서울·남이섬에서 밤새 벌어지는 '탱고 춤판' 즐겨볼까?

아시아 최초의 탱고 축제, 오는 14일까지 서울·남이섬에서 열려
[ 김하나 기자 ]강렬하고 우아한 탱고와 음악, 그리고 낭만.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이색 탱고 축제인 '제1회 코리아 아일랜드 탱고 페스티벌'이 오는 14일까지 서울 일대와 남이섬에서 펼쳐진다. 서울의 주요 밀롱가(Milonga: 탱고를 출 수 있는 전용공간)에서 국내외 유명 탱고 전문가들과 동호인들의 워크샵과 파티가 진행된다.우리나라는 현재 탱고 인구가 잠정적으로 13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탱고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서울은 아시아의 부에노스아이레스’라고 불릴 만큼 탱고를 즐기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열리는 만큼 남이섬에서는 오는 12일과 13일 양일간에 걸쳐 탱고 발상지로 유명한 ‘라 보카의 까미니토 거리’가 재현된다. 탱고 마스터와 국내·외 정상급 탱고 밴드의 ‘아일랜드 탱고 콘서트’가 열린다. 국내 뮤지션과 해외 댄서들의 버스킹(길거리)공연이 진행되고, 플래시몹, 초보자를 위한 레슨 등 다양한 참여 이벤트가 펼쳐진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오는 12일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여동안, 남이섬 에코스테이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탱고 콘서트’다. 이 콘서트는 러시아 4인조 밴드 '쏠로 땅고 오르께스타'와 국내 최정상의 반도네오니스트 '레오정 위드 아이레스', 국내 최대 규모의 탱고 오케스트라 '로스땅게로스'가 공연을 한다.탱고계의 전설 커플들이 한 무대에 선다. '에제끼엘 팔루디 & 제랄딘 로하스'와 '알레한드로 아키노 & 나탈리아 힐스'다. 동호인들을 물론 탱고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흥미로울 전망이다.

밤새 열리는 탱고파티도 있다.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남이섬 풀사이드 특설무대에서 올나이트 라이브 밀롱가(탱고파티)가 열린다. 국내·외 탱고 동호인들이 함께하는 밀롱가는 전세계적으로 핫한 탱고 밴드 '쏠로 땅고 오르께스타'와 '로스땅게로스'의 반도네온 라이브 무대가 열린다.

임윤정 사무국장은 "탱고는 아르헨티나의 민속춤에서 출발해 이제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힐링과 낭만의 대명사"라며 "동호인들만 누려왔던 탱고의 즐거움과 낭만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탱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위로와 행복,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하고 싶다"고 밝혔다.이번 축제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islandtangofes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 관람료는 무료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