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로 몰려가는 중국 자동차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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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핵심기술 확보…'중국의 테슬라' 꿈꾼다
베이징차·상하이차 등 잇단 진출…R&D센터 설립·현지 투자 나서
중국 전기차 시장 1년새 5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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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친환경차 기술 확보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5위 자동차기업 베이징자동차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베이징자동차는 이미 캘리포니아 현지에서 20여명의 R&D 인력을 채용해 테슬라 협력업체, 폭스콘, 지멘스 등과 공동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자동차가 R&D센터를 설립한 프레몬트시는 테슬라 생산공장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베이징자동차는 테슬라 출신이 설립한 전기배터리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아티에바의 최대주주가 됐다는 사실도 최근 공개했다. 베이징자동차는 아티에바와 공동개발한 친환경차를 내년 4월 열리는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자동차기업 상하이자동차도 조만간 실리콘밸리에 투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환경차 제조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보유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중국 자동차 부품기업 완샹은 지난해 아예 캘리포니아의 친환경차 제조업체 피스커와 전기배터리 제조업체 A123시스템을 인수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자동차산업 담당 시니어 파트너인 사비에르 모스켓은 “중국 기업들이 친환경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실리콘밸리의 혁신적인 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급성장하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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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