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규모 8.3 강진…수백만명 긴급대피령, 피해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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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8명 사망…쓰나미경보 해제
"교민·여행객 확인된 피해 없어"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진앙은 산티아고 북서쪽으로 228㎞ 떨어진 태평양 연안으로, 진원의 깊이는 25㎞다. 첫 지진 이후 규모 6.0~7.0의 여진이 최소 세 차례 이상 발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진앙에서 가까운 이야펠시에서 토담집이 무너져 여성 1명이 깔려 숨지고, 1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칠레 국영TV는 산티아고 북서쪽 190㎞ 부근 콘콘시 거리에 바닷물이 밀려드는 상황을 전했다.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지대에 놓인 칠레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 중 하나다. 칠레 서부 태평양 연안의 ‘나스카판’이 칠레 동부의 ‘남미판’ 밑으로 파고들고 있어서다. 두 판의 충돌로 솟아난 것이 칠레와 아르헨티나 사이의 긴 국경을 이루는 안데스산맥이다.
칠레 정부는 쓰나미 피해가 발생한 곳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우리는 또다시 강력한 자연재해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칠레에 동포 2700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아직 확인된 피해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