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면세점은 롯데가 세계 1위 될 사업…도와달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속개된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기관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7일 "면세점은 롯데가 삼성전자와 같이 세계 1위에 올라설 수 있는 사업"이라며 "(면세사업과 관련해)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기관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오는 12월 만료되는 시내면세점 2곳의 특허 일부 포기 의사를 묻자 재신청 의사를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신 회장은 "롯데면세점은 세계 3위이자 국내 서비스업종 중 가장 경쟁력을 갖고 있는 회사라고 믿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2위, 몇년 후에는 세계 1위 될 수 있는 회사로 서비스업의 삼성전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그룹이 면세사업과 관련해 특혜를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면세점은 매우 어려운 사업이고 세계적으로 5~7개 회사에 집중돼 있다"며 "국내에서는 1980년께에는 약 34개 회사가 면세점을 운영했으나 문을 닫거나 인수되면서 8개 정도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그룹이 사업을 키우기 위해 누적으로 2조8000억원을 투자했다는 점,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는 점을 신 회장은 강조했다. 직·간접적으로 고용인원이 3만명에 달하고 해외사업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 회장은 "내년에 태국 방콕, 일본 도쿄에 신규 면세점을 개설한다"며 "한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서비스 업종인 만큼, 더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롯데면세점 서울 소공점은 오는 12월22일, 서울 롯데월드점은 오는 12월31일 특허가 만료된다. 국세청은 오는 25일까지 올 11~12월로 특허 기간이 만료되는 서울과 부산 등 총 4곳의 면세점을 대상으로 운영 특허 신청을 받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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