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창조경제 르네상스] 산단에 문화의 향기가…2년째 수준높은 인문학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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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산업단지 인문포럼
![대구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2년째 이어오고 있는 인문학 강좌가 산업단지 내 기업 CEO와 임직원에게 인기가 높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AA.10562549.1.jpg)
대구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은 인문학 강좌를 전국 산업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시작해 2년째 이어오고 있다. 홍하상 작가의 ‘이병철과 삼성, 정주영과 현대의 인문학’, 이남훈 작가의 ‘스티브 잡스와 애플의 인문학’,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의 ‘마윈과 알리바바의 인문학’, 정해영 작가의 ‘패션과 디자인 역사의 인문학’, 박재열 경북대 교수의 ‘예술과 인문학’ 등 제목만 들어도 구미가 당기는 수준 높은 강의가 성서 산업단지 한가운데서 이어지고 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AA.10562554.1.jpg)
강의 수준이 높고 기획도 워낙 탄탄해 소문이 대구·경북 전역에 퍼지면서 산업단지 이외 지역에서도 청강생이 생겨나고 있다.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금복주의 박홍구 부사장은 회사 임원은 물론 직원에게도 적극적으로 인문학 강좌를 권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이병철 정주영 잡스 등 시대를 풍미한 경영인은 그들 나름의 비범함이 있었고 그것을 배움으로써 기업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서병진 삼일 사장은 “중소기업이 한 번 강의에 수백만원이 드는 강사를 초청하는 것은 엄두도 내기 어려운데 공단에서 이런 좋은 강의를 해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듣고 있다”며 “기술로만 기업을 경영해왔지만 이제는 기술 하나로는 경영할 수 없는 시대가 왔음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