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정보보호 인력 유출 심각…5년간 309명 퇴사"

"낮은 임금과 복지 탓"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정보보호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 유출이 심각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공개한 KISA 퇴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2014년 KISA를 퇴사한 486명 중 정보보호 전문 인력은 309명(63.6%)이었다. 퇴사한 인력 가운데 민간 기업체의 대리급인 주임, 선임 등 중간계층의 비중이 60%에 이르고 근속 7년 내외의 숙련된 정규직 퇴사도 많다고 지적했다.인력 유출의 주요 원인으로는 낮은 보수와 복지 수준이 꼽혔다. 퇴사자들이 이직한 곳의 급여 수준은 KISA에 비해 평균 27%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민간분야로 이직한 퇴사자들의 급여는 최대 60% 높았다. KISA는 또 정보보호 대응 업무를 위한 인력 수요 증가 규모를 정규직 증원 분으로 충당하지 못해 전체 인력(556명)의 40.3%(224명)를 비정규직으로 채운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침해대응본부는 총 175명 중 정규직이 92명, 비정규직이 83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평균 근무기간은 47개월로 4년을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박 의원은 “갈수록 다양화·고도화하는 사이버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선 전문 인력 유출을 막고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