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자주 쓰는 키워드 `대포통장·명의도용`

23일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지킴이 체험관을 통해 실제 금융사기 전화 음석 108개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국민들로부터 신고받은 `그놈 목소리`를 바탕으로 사기수법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사기범들은 먼저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가 금융사기에 연관된 상태라며 심리적 압박을 가했습니다.이어 피해자를 가짜 검찰청사이트 등으로 접속하게 하고 가짜 사건개요를 열람하도록 했습니다. 피해자가 이를 열람하면 금융사기 일당과 금전거래가 없다는 피해자 입증을 위해 계좌추적이 피요하다며 금융정보를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빠른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피해자를 몰아 붙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기범은 이렇게 취득한 정보로 인터넷뱅킹을 통해 직접 계좌이체를 시도하거나 피해자에게 미리 마련해둔 대포통장 계좌로 현금이체를 유도했습니다. 사기범은 해당내용을 은행 직원이나 가족에게 알려서는 안된다면서 피해자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기회를 차단했습니다.

마지막 단계로 사기범들은 대포통장에 이체된 금액을 인출책을 통해 현금인출한 후 중국 등 사기조직이 있는 곳으로 전달했습니다.금융당국과 경찰청이 그놈 목소리 중 235개를 분석한 결과 사기범들은 `대포통장`(149건), `명의도용`(71건), `개인정보유출`(43건) 등의 키워드를 주로 사용해 피해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사기범 중에는 남성이 87.2% 였으며 피해자는 여성이 64.7%였습니다.

사칭 유형별로는 69.3%가 검찰수사관 또는 검사를 사칭하는 경우였으며 27.7%는 경찰을 사칭했습니다.연령별로는 30대가 29.1%(3,496명), 20대 26.3%(3,153명), 50대이상 26.1%(3,136명), 40대 18.4%(2,209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경찰청과 함께 피해예방 교육 동영상을 제작해 보이스피싱 지킴이(http://phishing-keeper.fss.or.kr) 사이트에 게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기범에 속아 피해를 당했을 경우 신속하게 경찰청(112)이나 금융회사 콜센터, 또는 금감원(1332)에 전화를 걸어 지급정지 요청을 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박시은기자 se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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