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 혐의' 김부선 "유죄 확정되면 정신병 걸려 자살할지도…" 오열

명예훼손 혐의 김부선 / 사진 = 한경DB
'명예훼손 혐의' 김부선

고 장자연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이하 더컨텐츠) 전 대표이사 김모 씨를 명예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부선이 억울함을 토로했다.김부선은 1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 1차 변론기일에서 "너무 억울하다. 김씨 측과 3년간 법적 공방전을 진행해오고 있는데, 이는 내가 죄가 없기 때문에 다퉈왔던 것"이라고 오열하며 강조했다.

이어진 최후진술에서는 "유죄가 확정되면 정신병 걸려 자살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많이 떨린다. 종편 프로그램에 연예계 성폭행 관련 얘기를 해달라고 섭외가 와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 나갔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녹화 이후 방송을 보고 김 씨가 오해할 수 있어서 발 빠르게 정정 인터뷰를 했지만 김 씨 법률대리인이 사과 기자회견을 요구하더라. 하지만 나처럼 돈 없는 여배우가 기자회견을 열면 누가 오겠느냐. 그래서 이후 생방송에 나가 김 씨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고 해명했다.김부선은 이번 손배소와 더불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김 전 대표로부터 고소당해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판결받았다. 그러나 판결에 불복해 항소심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김부선은 지난 2013년 3월 방송된 한 종편프로그램에서 과거 성상납 제안을 받았던 경험에 대해 말하다 고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가 자신을 술집으로 불러내 대기업 임원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고인의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김 모 전 대표이사는 "'장자연 소속사 대표'는 장자연 사건 당시 대표를 의미하는 것으로 자신을 지목한 것"이라며 김부선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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