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대림산업 회사채 값 연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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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장 부실 우려에▶마켓인사이트 9월25일 오전 5시27분
3년물 스프레드 46개월 만에 최고
대림산업의 회사채 값이 급락(채권 금리 급등)하고 있다.25일 대림산업의 3년 만기 회사채 스프레드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1.45%포인트를 기록했다. 2011년 11월16일(1.46%포인트) 이후 46개월 만의 최고치다. 회사채 스프레드는 만기가 같은 국채와의 금리 격차를 나타낸 값으로, 이 값이 클수록 투자자가 체감하는 투자 위험이 높다는 걸 뜻한다. 지난 7월 초 1.16%포인트이던 이 수치는 석 달 새 0.29%포인트 급등했다.
스프레드가 커진 탓에 대림산업의 회사채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초부터 이날까지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0.09%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국채 금리가 0.17%포인트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상승 폭이 세 배인 셈이다.
신용등급이 비슷한 다른 건설사의 회사채와 비교하면 대림산업의 회사채 값 하락세는 더 두드러진다.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은 ‘A+’(위에서 다섯 번째)다. 7월 초 이후 신용등급이 ‘A+’인 포스코건설이나 그보다 한 단계 낮은 ‘A0’를 받은 대우건설 GS건설의 회사채 스프레드 확대 폭은 대림산업의 절반 수준인 0.1~0.16%포인트에 그쳤다.전문가들은 “해외 공사 현장에서 추가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회사채 값을 깎아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올 상반기에 131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사우디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등에서 공기 지연으로 5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