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도발 땐 북한 아플 수밖에 없는 조치 취할 것"

외교장관 회담서 강력대처 합의
< 손잡은 한·미·일 외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교 수장들이 미국 뉴욕에서 회담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하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29일 뉴욕 맨해튼의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만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4차 핵실험 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도발이 실제 이뤄지면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윤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을 때는 이전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이전보다 더 강한, 북한이 아플 수밖에 없는 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언제, 어떤 형태로 할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북한이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더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 “머지않은 장래에 TPP 참여국 간 협의와 함께 TPP 협상이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며 “한국에 미칠 영향도 깊게 분석하고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