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경기 어떻게 치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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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이 번갈아가며 볼 치는 포섬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지던츠컵 대회 최종일, 미국대표팀과 인터내셔널팀은 동점으로 맞섰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어니 엘스(남아공)가 연장에서 서든데스로 맞붙었지만 세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선수가 명예를 걸고 외나무 대결을 벌이는 사이 해가 지고 말았다. 프레지던츠컵 사상 처음 무승부로 끝난 대회다.
둘 중 잘 친 스코어 반영하는 포볼
포볼·포섬 두 경기씩 줄어 인터내셔널팀에 유리할 듯
마지막날 1 대 1 싱글매치…갤러리 셀카봉 반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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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섬은 2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하나의 공으로 상대팀과 경기하는 방식이다. 파트너가 번갈아가며 공을 쳐 각 홀의 승부를 가린다. 장타가 특기인 선수와 벙커나 러프에서 트러블샷을 잘 소화하는 선수가 한 조가 되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포볼은 네 명의 선수가 네 개의 공으로 각각 경기를 펼친다. 포섬과 마찬가지로 2명씩 한 조를 이루지만 각자 자신의 경기를 한다. 각 팀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낸 선수의 성적을 반영해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2명 중 1명의 컨디션이 나쁘더라도 보완할 수 있기 대문에 적절한 조 편성이 중요하다. 마지막날은 1 대 1 싱글 매치로 펼쳐진다. 양 선수가 18홀 대결을 벌여 더 좋은 스코어를 내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이번 대회는 전체 경기 수를 34경기에서 30경기로 축소했다. 포볼과 포섬 경기를 2경기씩 줄였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선수를 더 많이 제외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인터내셔널팀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지던츠컵은 갤러리 규정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는 비디오카메라, 사진기, 셀카봉 등 경기장에 가지고 와서는 안 되는 물품 항목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반입금지 물품은 개인이 대회장 밖에 따로 보관해야 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