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 무장한 중견사 주상복합 '청약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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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못지 않은 설계에지난 5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C-12블록에서 우미건설이 분양한 고급 주상복합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은 아파트 청약 결과 475가구 모집에 1만8184명이 접수해 1순위 평균 38.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월 경기 광교신도시 C-2블록에서 중흥건설이 분양한 주상복합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도 뛰어난 호수공원 조망 등에 힘입어 1순위에서 평균 38.86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입지·가격경쟁력까지 갖춰
우미·반도·중흥건설 등
두 자릿수 경쟁률 기록
아이에스동서·보미종합건설
4분기 인천 청라·위례에 공급
2000년대 중·후반 중견 건설사가 선보인 주상복합아파트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년(2014년 9월~2015년 9월)간 수도권에서 중견 건설사가 분양한 주상복합은 모두 8개 단지였다. 이 중 7개 단지가 순위 내에서 모집 가구 수를 모두 채웠다. 우미건설, 반도건설, 중흥건설 등 중견 건설사의 주상복합은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형 건설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문가들은 인기 요인으로 입지와 가격, 상품성을 꼽고 있다.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가 지어지는 C-2블록은 5644억원에 달하는 주상복합 용지로 호수공원이 바로 붙어 있고 중심업무지역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부지 입찰 당시 주요 건설사와 시행사 등 6개 업체가 참여했다. 호수 조망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3면 개방형 평면과 알파룸, 가변형 벽체 등의 특화 설계를 선보여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청약 상위 리스트를 휩쓸 만큼 입지 선정이 탁월한 사례가 많았다”며 “대형 건설사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고급 인테리어와 설계까지 갖춘 데다 분양가가 저렴하고 중도금후불제 등 금융 혜택이 있어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올 4분기에도 중견 건설사들이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에서 주상복합아파트를 많이 공급한다. 아이에스동서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을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총 2029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95㎡ 1163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5~55㎡ 866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4베이 또는 2면개방형인 거실 설계를 적용해 자연 환기는 물론 조망권을 극대화했다. 단지 주변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주민센터, 수변상권, 국제성모병원 등이 조성돼 있다. 또 경명초, 청람초, 청라초·중·고교 등의 학교도 몰려 있고 인공수로 캐널웨이도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보미종합건설은 이달 위례신도시 C2-1블록에서 ‘위례 보미리즌빌’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96~112㎡의 131가구 규모다. 근린생활시설(지하 1층~지상 2층)과 함께 조성된다. 위례~신사선 위례중앙역이 도보권이며 위례신도시 중심상권인 트랜짓몰과 인접해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경기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잇달아 주상복합 분양에 나선다. C5블록과 C8블록에서 ‘동탄역 아이비파크 7.0과 8.0’을 다음달 분양한다. 7.0은 5개동, 총 990가구 규모다. 아파트 710가구, 오피스텔 280실 등으로 조성된다. 8.0은 6개동 총 951가구다. 아파트가 671가구, 오피스텔이 280실이다.
두 단지는 동탄2신도시 내에서 핵심 입지로 꼽히는 동탄역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 들어선다. KTX·GTX가 조성될 동탄역 복합환승센터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중심상업지역에 있어 쇼핑도 편리하다. 반도건설은 오는 12월에도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9.0’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