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CJ대한통운, 5개월 만에 20만원대 회복…추가 상승 여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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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주가가 5개월여 만에 20만원대를 회복하면서 추가 상승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온라인 시장 확대로 택배산업이 고성장하는 가운데, 중국 물류업체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5개월 만에 주가 20만원대 회복…증권가 "기업가치에 긍정적"5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CJ대한통운은 오후 1시41분 현재 전날보다 5500원(3.01%) 오른 20만5500원에 거래중이다. 다이와증권, 메릴린치 등 외국계창구를 통한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CJ대한통운의 주가는 이달 이후 20만원대를 회복해 거래중이다. 지난 5월초 이후 5개월여만이다. 지난 2일에는 코스피 하락과 함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하락했지만 이날 한국복합물류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는 호재가 전해지면서 다시 상승했다.
한국복합물류는 군포와 경남 양산, 전남 장성, 충청도 세종 등에 창고·터미널을 운영하는
회사로, CJ대한통운 계약물류 부문의 핵심 회사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일 장 마감 이후 한국복합물류를 주식교환방식(보통주 1: 0.0992911)으로 완전자회사(주식100%취득)로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지분율은 86.4%였다.
CJ대한통운은 주식교환의 대가로 기존 한국복합물류 기타 주주에게 CJ대한통운의 자기주식을
교부할 예정이다. 처분 자기주식 수는 20만2338주(처분액 398억원), 주당 가격은 19만6513원이다.
CJ대한통운이 한국복합물류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배경은 공정거래법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사측은 "한국복합물류를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독점규제와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요건을 충족할 것"이라며 "동시에 경영 효율성 증대,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자회사 편입이 단순히 공정위 이슈 해소를 넘어, CJ대한통운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00% 지분율을 갖게 된 한국복합물류의 가치는 293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밸류에이션(기업 평가가치)도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주가수익비율(PER) 10배로써 높은 가치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복합물류의 영업 마진이 높은 점도 CJ대한통운에 긍정적이다. 한국복합물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76억원, 올해 반기 누적이익은 2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0%에 육박하며 전사 영업이익의 25~30%를 차지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복합물류는 영업이익이 높은 알짜 회사"라며 "CJ대한통운이 적절한 가격에 인수해 호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 쇼핑 고성장으로 전망 밝아…"향후 2~3년간 성장 지속"
온라인쇼핑 고성장으로 택배 사용량이 급증하는 등 전반적인 물류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점도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주간 추천종목으로 CJ대한통운을 꼽았던 현대증권은 "올해 택배시장은 연간 10.4% 성장할 것"이라며 "이 시장에서 CJ대한통운은 높은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룽칭물류 인수로 중국 모멘텀(동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택배 시장 성장세가 2자리 수를 기록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되는 시기"라며 " CJ대한통운의 택배 처리량은 올해 22.5%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의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현재 41~42%인 시장점유율이 올해 말 45%, 내년 이후에는 50% 이상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2~3년간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인수한 중국 룽칭 물류와의 시너지 효과로 실적 모멘텀도 강화될 전망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초 인수한 중국 룽칭물류와의 시너지 효과는 이르면 4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고 내년 글로벌 사업부문 매출은 전체의 25.2%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중국,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이므로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CJ대한통운은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시가 기준 1조원 이상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어서 자금 조달 여력이 충분하다"며 "꾸준한 인수합병은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5개월 만에 주가 20만원대 회복…증권가 "기업가치에 긍정적"5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CJ대한통운은 오후 1시41분 현재 전날보다 5500원(3.01%) 오른 20만5500원에 거래중이다. 다이와증권, 메릴린치 등 외국계창구를 통한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CJ대한통운의 주가는 이달 이후 20만원대를 회복해 거래중이다. 지난 5월초 이후 5개월여만이다. 지난 2일에는 코스피 하락과 함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하락했지만 이날 한국복합물류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는 호재가 전해지면서 다시 상승했다.
한국복합물류는 군포와 경남 양산, 전남 장성, 충청도 세종 등에 창고·터미널을 운영하는
회사로, CJ대한통운 계약물류 부문의 핵심 회사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일 장 마감 이후 한국복합물류를 주식교환방식(보통주 1: 0.0992911)으로 완전자회사(주식100%취득)로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지분율은 86.4%였다.
CJ대한통운은 주식교환의 대가로 기존 한국복합물류 기타 주주에게 CJ대한통운의 자기주식을
교부할 예정이다. 처분 자기주식 수는 20만2338주(처분액 398억원), 주당 가격은 19만6513원이다.
CJ대한통운이 한국복합물류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배경은 공정거래법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사측은 "한국복합물류를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독점규제와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요건을 충족할 것"이라며 "동시에 경영 효율성 증대,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자회사 편입이 단순히 공정위 이슈 해소를 넘어, CJ대한통운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00% 지분율을 갖게 된 한국복합물류의 가치는 293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밸류에이션(기업 평가가치)도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주가수익비율(PER) 10배로써 높은 가치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복합물류의 영업 마진이 높은 점도 CJ대한통운에 긍정적이다. 한국복합물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76억원, 올해 반기 누적이익은 2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0%에 육박하며 전사 영업이익의 25~30%를 차지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복합물류는 영업이익이 높은 알짜 회사"라며 "CJ대한통운이 적절한 가격에 인수해 호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 쇼핑 고성장으로 전망 밝아…"향후 2~3년간 성장 지속"
온라인쇼핑 고성장으로 택배 사용량이 급증하는 등 전반적인 물류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점도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주간 추천종목으로 CJ대한통운을 꼽았던 현대증권은 "올해 택배시장은 연간 10.4% 성장할 것"이라며 "이 시장에서 CJ대한통운은 높은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룽칭물류 인수로 중국 모멘텀(동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택배 시장 성장세가 2자리 수를 기록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되는 시기"라며 " CJ대한통운의 택배 처리량은 올해 22.5%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의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현재 41~42%인 시장점유율이 올해 말 45%, 내년 이후에는 50% 이상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2~3년간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인수한 중국 룽칭 물류와의 시너지 효과로 실적 모멘텀도 강화될 전망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초 인수한 중국 룽칭물류와의 시너지 효과는 이르면 4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고 내년 글로벌 사업부문 매출은 전체의 25.2%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중국,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이므로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CJ대한통운은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시가 기준 1조원 이상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어서 자금 조달 여력이 충분하다"며 "꾸준한 인수합병은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