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8층 카지노리조트, 롯데관광이 직접 개발한다

계열사 사업 현물출자 받아
2018년엔 본사도 제주 이전
롯데관광개발이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이 진행해온 제주도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조감도)사업을 넘겨받아 직접 추진한다. 제주국제공항과 가까운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서는 이 복합리조트는 38층(169m) 높이로 제주 최고(最高) 빌딩으로 건립된다.

롯데관광개발은 동화투자개발로부터 카지노호텔 계약금 1000억원(소유권)을 현물 출자받기로 했다고 5일 발표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대신 동화투자개발에 주식 564만9717주(주당 1만7700원)를 배정키로 했다.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토지주인 동화투자개발과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그룹이 공동 개발을 추진해왔다. 동화투자개발은 지난달 녹지그룹에 사업부지(2만3301㎡)를 1920억원에 매각함과 동시에 동화투자개발이 복합리조트 완공 뒤 소유할 카지노호텔 매입 계약금으로 1000억원을 녹지그룹에 지급했다. 이번 현물 출자로 카지노호텔 소유권은 롯데관광개발로 넘어가게 됐으며 완공 뒤 운영도 롯데관광개발이 맡을 예정이다.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호텔 776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 등 1626객실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쇼핑몰 등으로 구성된다. 롯데관광개발은 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몰 등 전체 연면적(30만2777㎡)의 59.02%를 소유하고, 녹지그룹은 호텔레지던스와 레지던스 부대시설 등 나머지 40.98%를 가질 예정이다.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 2018년 하반기 문을 연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롯데관광개발 본사도 2018년 제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