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블룸버그 '시장 영향력 50인'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창업자 겸 회장(사진)이 미국 블룸버그가 6일 발표한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 명단에 42위로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는 “최근 글로벌 PEF들이 한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일찍 시장을 선점한 MBK파트너스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1963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10세 때 혼자 미국으로 건너간 김 회장은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골드만삭스, 살로먼스미스바니, 칼라일그룹을 거쳤다. 한미은행 인수로 인수합병(M&A) 업계 스타로 떠올랐고 칼라일그룹 부회장을 지내다 2005년 MBK파트너스를 세워 독립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였던 홈플러스 인수 계약을 따낸 것을 비롯해 그동안 ING생명, 네파, 코웨이, KT렌탈, 씨앤앰 등을 인수했다. 뉴차이나라이프보험,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등 중국과 일본 기업도 인수 대상이다.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는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 2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3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위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