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 임원 30% 줄였다

최진균 부회장, 조직 체질 개선
동부대우전자가 임원 4분의 1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최진균 부회장(사진)이 취임 후 2년간 추진해온 구조개편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는 최근 전체 임원 30여명 중 10여명을 구조조정했다. 조만간 차·부장급 간부 인원도 줄일 예정이다.“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 전체 임직원은 1500명 정도다. 2013년 동부그룹에 인수되기 전 대우전자 시절 임원은 20명 정도였다. 삼성전자에서 일하다 2014년 동부대우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최 부회장은 조직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출신 인재를 대거 영입했고 이 과정에서 임원 수가 크게 늘었다. 이 중 성과가 안 좋은 사람을 정리해 적정 수준으로 맞췄다는 설명이다.

최 부회장은 지난 2년간 동부대우의 내부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비효율을 줄였다. 생산라인도 기존 개별 제품을 제각각 생산하던 방식에서 제품별 ‘플랫폼’을 마련하고 이를 각국 사정에 맞게 일부 개조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