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소주 한류' 시동 건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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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전용 과일소주 등 출시하이트진로가 현지화한 소주를 앞세워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수출 2년내 2배로 늘릴 것"
하이트진로는 태국 최대 주류기업인 분럿그룹과 제휴해 ‘참이슬’ ‘참이슬 클래식’ ‘자몽에이슬’과 한국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진로24’(사진) 등의 소주를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알코올도수 16도의 과일 소주인 ‘진로 그레이프푸르트’를 현지에서 새롭게 선보여 제품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태국 증류주 시장에서 현재 4위인 진로24를 내년에는 1위로 올려놓겠다는 목표다.회사 측은 “‘한국의 보드카’ 등과 같이 다른 주류의 서브 개념이 아니라 소주 자체를 고유한 새 카테고리로 내세워 현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 하이트진로의 수출 실적은 2011년 이후 매년 20~40%씩 늘었고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84.4% 증가한 557만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올해의 두 배에 달하는 20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소주의 세계화를 위해 제품 콘셉트, 알코올 도수 등에 있어 카테고리를 다양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