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올해 내수 점유율 10% 자신…임팔라 국내 생산 검토 중"

세르지오 호샤 사장 "임팔라 부평 2공장 생산 검토…9년만에 내수 점유율 10% 기대"
[ 김정훈 기자 ]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12일 임팔라 판매 호조 덕에 국내 생산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쉐보레의 오랜 숙원인 내수 점유율 1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쉐보레의 점유율 10% 달성은 2006년(10.7%) 이후 처음이다.

호샤 사장(사진)과 마크 코모 세일즈담당 부사장은 이날 서울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쉐보레의 '퍼펙트 블랙 에디션' 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호샤 사장은 "현재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지금과 같은 판매 흐름이면 내년에 부평 2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미국에서 수입차로 들여오는 임팔라가 연간 1만대 이상 팔린다면 부평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임팔라가 1만대에 달하는 선주문을 받으면서 이런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쉐보레는 임팔라, 신형 스파크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올해 내수 점유율 두자릿 수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쉐보레의 국내 점유율은 8.8% 수준이다.

코모 부사장은 "쉐보레는 지난 8월 한국 점유율 10%, 9월에는 11%를 달성했다"며 "최근 판매 기조를 유지하면 연말까지 10% 달성은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쉐보레의 올 1~9월 누적 판매대수는 11만39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하반기 트랙스 디젤, 신형 스파크, 임팔라 출시로 영업 현장에서 모처럼 판매 분위기가 고무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GM은 이날 검은 색상을 입힌 '퍼펙트 블랙 에디션' 4종(아베오·크루즈·트랙스·올란도)을 잇달아 내놨다. 4분기 판매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작업을 총괄한 스티브 김 상무는 "검은색은 디자이너에게 우아함과 프리미엄을 상징하는 색깔"이라며 "블랙 에디션을 쉐보레 브랜드 안에 또 다른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소개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 대한 쉐보레의 입장도 밝혔다.호샤 사장은 "국내 판매중인 쉐보레 디젤차 2종은 시험을 위한 특별한 장치 없이도 국내외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며 "앞으로 가솔린, 디젤, 전기차 등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GM이 12일 공개한 퍼펙트 블랙 에디션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왼쪽부터) 세르지오 호샤 사장, 영업·마케팅·A/S부문 마크 코모 부사장, 디자인센터 스티브 김 상무. (사진=한국G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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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