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2라운드 롯데그룹, 상장 그룹株 영향은?
입력
수정
롯데그룹 총수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고 있다. 관련 불확실성으로 롯데그룹주(株)의 주가도 당분간 등락을 거듭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2일 '롯데면세점 상생 2020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소송 제기 등) 일련의 일들은 경영 투명성 제고와 기업구조 개선 등 롯데의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뿐"이라며 "이에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8일 신 회장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입장 표명이다. 신 전 부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롯데쇼핑에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을 신청했다. 신 회장이 이끈 중국 사업 경영 전반을 검사하겠다는 것이다. 관련 심문 기일은 오는 28일 오전 10시30분으로 잡혔다.
소송으로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주요 롯데그룹주는 하락했다. 이날 롯데칠성 롯데하이마트 롯데쇼핑 등이 3% 급락했고, 롯데제과도 0.38%의 약세였다.지난 7월 말 롯데그룹의 '왕자의 난'이 처음 불거졌을 때, 롯데그룹주는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부정적인 그룹 이미지 형성 등으로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이후 승기를 잡은 신 회장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연내 그룹 순환출자의 80%를 해소하고, 호텔롯데를 상장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요 상장사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신 회장이 순환출자 고리 140개를 끊기 위해 롯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제과 주식 1.3%를 직접 취득한 바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송으로 인해 지배구조 개편이 미뤄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생겨났다"며 "롯데그룹주의 주가는 관련 노이즈가 발생할 때마다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및 지주회사 전환 계획은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소송은 주도권을 못 잡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며 "소송은 항소, 재항고 등의 과정을 통해서 길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롯데그룹의 개편 작업은 이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고 개편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신 회장의 위치가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가진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의 가치 부각은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것처럼 이달까지 순환출자 80% 해소를 위한 작업은 태스크포스팀(TFT)을 통해 지속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 작업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상장 시점도 기존 내년 상반기에서 2016년 2월로 앞당기는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2일 '롯데면세점 상생 2020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소송 제기 등) 일련의 일들은 경영 투명성 제고와 기업구조 개선 등 롯데의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뿐"이라며 "이에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8일 신 회장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입장 표명이다. 신 전 부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롯데쇼핑에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을 신청했다. 신 회장이 이끈 중국 사업 경영 전반을 검사하겠다는 것이다. 관련 심문 기일은 오는 28일 오전 10시30분으로 잡혔다.
소송으로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주요 롯데그룹주는 하락했다. 이날 롯데칠성 롯데하이마트 롯데쇼핑 등이 3% 급락했고, 롯데제과도 0.38%의 약세였다.지난 7월 말 롯데그룹의 '왕자의 난'이 처음 불거졌을 때, 롯데그룹주는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부정적인 그룹 이미지 형성 등으로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이후 승기를 잡은 신 회장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연내 그룹 순환출자의 80%를 해소하고, 호텔롯데를 상장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요 상장사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신 회장이 순환출자 고리 140개를 끊기 위해 롯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제과 주식 1.3%를 직접 취득한 바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송으로 인해 지배구조 개편이 미뤄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생겨났다"며 "롯데그룹주의 주가는 관련 노이즈가 발생할 때마다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및 지주회사 전환 계획은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소송은 주도권을 못 잡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며 "소송은 항소, 재항고 등의 과정을 통해서 길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롯데그룹의 개편 작업은 이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고 개편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신 회장의 위치가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가진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의 가치 부각은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것처럼 이달까지 순환출자 80% 해소를 위한 작업은 태스크포스팀(TFT)을 통해 지속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 작업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상장 시점도 기존 내년 상반기에서 2016년 2월로 앞당기는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