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경영분쟁 소송전 `시작`…28일 첫 재판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분쟁이 소송전으로 확대된 가운데, 관련 첫 재판이 오는 28일로 잡혔습니다.

양측간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되는데요, 이와 동시에 경영권 분쟁의 명분 확보를 놓고 여론을 둘러싼 양측간 신경전도 한층 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등이 롯데쇼핑을 상대로 제기한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소송의 첫 재판이 오는 28일 열립니다.

결과 여하에 따라서는 그간의 경영권 분쟁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법원이 신 전 부회장측의 손을 들어줄 경우, 여타 주요 계열사로까지 이른바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 검증이 이뤄질 공산이 크며, 이럴 경우 자칫 또다른 논란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재계 안팎의 분위기입니다.



신동빈 회장 체제의 롯데그룹을 둘러싼 경영능력 검증은 물론, 경영부실과 부정특혜 등 그간의 수많은 의혹을 파헤쳐 경영권 분쟁의 명분과 실리를 얻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관측입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법무법인 김앤장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신 총괄회장의 경우 이미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언제든지 회계장부 열람등사가 가능하다는 점 등의 법적 대응 논리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적 소송으로 경영권 분쟁 양상도 장기전으로 들어서면서 양측간 경영권 분쟁의 명분을 놓고 여론전을 비롯해 양측간 신경전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송 제기 이후 신 전 부회장측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과 신동빈 회장의 중국사업 등의 문제를 다시 지적하자, 롯데그룹은 "오히려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근 불거진 여러 일들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뿐입니다. 저는 이에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집중하겠습니다."



소송전으로 경영권 분쟁이 확대되면서 장기전으로 접어든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사태. 28일 첫 재판을 앞두고 양측간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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