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마지막 환자 양성 판정 `충격`…메르스 전파 가능성은?

메르스 마지막 환자 양성 판정 `충격`…메르스 전파 가능성은?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중 마지막으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다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자 메르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80번 환자(35)는 지난 1일 유전자 검사(PCR)에서 일정 기준점 이하의 바이러스 수치를 기록해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11일 다시 고열 증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바이러스 수치가 기준 이상으로 올라가 2차례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의료진은 "감염력이 0에 가깝다"고 판단했지만 방역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환자와 접촉한 가족등 61명을 격리 조치했다.

80번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림프종을 앓고 있어 지난 1일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투병 생활을 계속 해왔다. 2일 퇴원한 뒤 서울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을 제외하면 집에 머물렀다가 11일 오전 5시30분쯤 발열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다.



방역당국과 80번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은 이 환자의 체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증식한 것이 아니라 세포 재생 과정에서 체내에 있는 유전자 조각이 떨어져 나가 검출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대 병원 의료진은 "유전자 검사 수치가 기준점 주변에 있기 때문에 80번 환자에게 검출된 메르스 바이러스가 살아 있는 바이러스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과 의료진은 80번 환자에 대한 이전 완치 판정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환자가 이달 초 퇴원한 것은 폐렴 증상이 전혀 없었고, 메르스 유전자 검사가 2번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이라며 "이는 국제 기준을 따른 것으로, 이 환자에 대해서는 이후에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은 "환자에게서 유전자 조각이 다시 발견된 이유는 호흡기에 있는 세포들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유전자 조각이 떨어져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과거에는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의 기준점 근처의 음성 수치가 나왔다면 이번에는 양성 값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80번 환자의 상태 악화나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다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접촉자를 광범위하게 보고 관리를 하고 있다. 환자 가족, 의료진, 병원직원 등 61명을 자가격리했고 129명을 능동감시자로 포함시켰다.



질병관리본부는 "80번 환자의경우는 바이러스 유전자 조각이 발견된 것으로, 음성판정을 받은 뒤 다시 양성으로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기존에 음성 판정이 나온 다른 환자에 대해 재검을 실시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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