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금협상 올해도 해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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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새 집행부 구성 앞둬현대중공업 임금협상이 2년 연속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조선업체 중 임금협상을 끝내지 못한 곳은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12월에나 교섭 재개할 듯
현대중공업 노사는 13일 실무협상을 진행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고 다음 일정을 잡지도 않았다. 노조는 오는 28일 새 위원장을 뽑기 위한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교섭은 12월에야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사측은 △기본급 동결 △기본급 100%+150만원 규모의 격려금 지급 △사내복지기금 20억원을 출연하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기본급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까지 19년 무분규 기록을 세웠지만, 이 기록은 지난해 깨졌다. 노조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파업했고, 지난해 임금협상은 해를 넘겨 올해 초에야 타결됐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