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임원 활용해 현지화"…바이오 벤처, 스마트해진 중국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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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스마트’해지고 있다. 현지 회사를 인수하거나 중국 출신 임원을 활용해 현지화 전략을 펴는 등 한 단계 정교해진 모습이다. 과거 정보기술(IT) 벤처기업들이 시장성만 보고 중국에 무모하게 진출해 쓴맛을 본 것과 대조적이다.최근 중국 장쑤성에 혈당스트립 생산공장을 지은 아이센스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최강 중국 법인장을 통해 중국 직접 진출을 준비했다. 최 법인장은 중국 샤먼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아이센스 공동 창업자인 차근식·남학현 광운대 교수 밑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뒤 아이센스에 합류했다. 남학현 아이센스 사장은 “로슈, 바이엘 등 다국적 기업도 중국 내 현지 생산 공장이 없다”며 “최강 법인장의 인적 네트워크 덕분에 현지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피부이식재 등을 생산하는 한스바이오메드는 최근 41억원을 투자하는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결정했다. 황호찬 한스바이오메드 대표는 “영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난 뒤 직접 시장을 파고드는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