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홍 인천대교 대표 "인천대교, IPMA 최우수상 수상…프로젝트 경영 자신감 얻었죠"

“인천대교가 프로젝트경영 평가기관으로부터 역대 최고 점수를 받은 것을 계기로 청년들이 ‘우리도 고부가가치 사업인 프로젝트경영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길 바랍니다.”

김수홍 인천대교 대표(사진)는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프로젝트경영협회(IPMA)에서 인천대교가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된 사실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16일로 개통 6주년을 맞는 인천대교는 총 길이 21.38㎞로 송도신도시와 영종도를 바다 위로 연결하는 연륙교다. 총 사업비 2조3829억원 가운데 7739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됐다. IPMA는 인천대교를 최우수 민자사업으로 선정하며 실행계획, 절차, 완성도와 사업 파급효과 등 모든 분야에서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IPMA가 회원국이 아닌 한국 인천대교에 최우수상을 준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인천대교 측 설명이다.

아직 한국에는 민자사업을 기획, 운영하는 ‘프로젝트 경영’의 개념과 기반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인천대교가 성공적인 민관 합동 민자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은 데는 영국 글로벌 프로젝트경영사인 에이멕포스터휠러에서 동양인 최초로 아시아 상임이사 및 한국 총괄대표를 지낸 그의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 통상 민자사업은 건설업체가 중심이 돼 추진해온 반면 인천대교는 경영전문가인 김 대표가 시작부터 완공, 운영까지 주도했다. 인천대교는 공사기간과 사업비에서 애초 계획보다 단 하루, 단 1원도 넘기지 않은 데다 국내 최초로 ‘국제품질설계기준(AASHTO LRFD)’을 전면 적용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번 수상에 대해 “인천대교에 민관 합동이라는 글로벌 문화를 도입한 우리 정부의 혁신적 시도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며 “우리 정부의 혁신적인 마인드와 협상 태도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