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저 말고도 잘 하실 분들이 많지 않나"…'총선 출마' 밝힌 최경환 부총리

"상황 봐서 결정하겠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5일 20대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 같다”며 “경제는 저 말고도 또 잘하실 분이 많이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최 부총리가 출마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내년 선거에 출마하면 그동안 진행돼 왔던 초이노믹스(최 부총리의 경제정책)는 어떻게 추진하느냐는 김 의원의 지적에는 “야당 의원님들은 제가 물러나야 경제가 잘된다고 말씀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총선 출마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 말씀은 없었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지난 8월 여름휴가 기간에도 지역구인 경북 경산·청도 자택에 머물며 지역 행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최 부총리가 20대 총선에 출마하려면 부총리직을 선거일 90일 전인 내년 1월14일까지 내려놔야 한다. 정치권에선 최 부총리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때까지는 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