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43%로 하락…"역사교과서 국정화 영향"

갤럽 조사…지난주보다 4%P↓
대선주자 지지율은 박원순 1위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 발표 이후 소폭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43%를 기록했다.박 대통령 지지율은 ‘8·25 남북 합의’ 이후 오름세를 타며 9월 첫째주 54%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주까지 47~50%를 유지해왔다.

갤럽 측은 “이번주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이라고 볼 수 있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14%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방침을 놓고 정치권에서도 첨예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지만 정당 지지도는 지난주와 큰 변화가 없었다. 정당별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0%, 새정치민주연합은 1%포인트 오른 22%를 기록했다.지역별로는 서울 지역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지난주 42%에서 이번주 36%로 6%포인트,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24%에서 23%로 1%포인트 떨어졌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1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3%),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11%),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9%) 등의 순이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