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도로 위 괴물'을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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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Joy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고성능차
메르세데스, AMG 자회사 편입…각종 레이싱 우승…차 능력 입증
BMW M '가장 빠른 세단' 모토…5세대 M5, 최대 출력 560마력
현대차 N, 콘셉트카 선보여…동력성능 높인 고성능차 개발 중

현대자동차가 이런 고성능차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순위와 숫자로 말하는 고성능차의 세계에 대해 알아본다.○‘원 맨, 원 엔진’ AMG

AMG는 설립 때부터 독특한 원칙을 지키고 있다. 바로 ‘원 맨, 원 엔진’이다. 한 명의 엔지니어가 400여개 부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조립해 엔진 한 개를 완성한다. 그리고 그 엔진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단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세단’ BMWBMW의 M은 1972년 BMW 모터스포츠라는 BMW그룹 계열사로 출범했다. 차량 개발뿐 아니라 레이싱팀 운영도 담당했다. 회사 출범 연도는 AMG보다 늦지만 그룹의 일원으로서 고성능차 개발과 모터스포츠를 연계한 역사는 더 길다고 할 수 있다.
BMW M 차량들의 특징은 7단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을 쓴다는 점이다. DCT는 1·3·5·7단과 후진·2·4·6단 등 두 개의 수동 기어를 합쳐 놓은 변속기다. 변속이 부드럽고 민첩해 급가속 성능이 뛰어나다. 다른 자동차업체들이 기술적인 한계로 2L 이상 엔진에 DCT를 잘 쓰지 않는 것과 달리 BMW M은 4L를 넘는 엔진에도 DCT를 적용했다.○현대차 “N으로 감성품질 끌어올린다”
현대·기아차는 BMW의 고성능차 개발을 총괄했던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근무하며 고성능차 개발과 함께 주행·안전성·내구성 등도 총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스티어링(조향)과 매끄러운 주행 성능 등 감성적인 품질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성능 브랜드인 ‘N’은 남양연구소의 남양(Nam-Yang)에서 따온 것이다. 올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인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는 고성능차에 주로 쓰이는 내연기관 대신 친환경 동력원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최대 출력 884마력에 무게는 972㎏에 불과한 고성능 스포츠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