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좌초위기…"北과 격차 더 심해질 것"

좌초위기를 맞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으로 공군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KF-X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4개의 핵심기술 이전을 미국 정부가 거부하고 있고,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한 국내 개발계획 마저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



F-35와 같은 고성능 전투기를 다른 나라에서 추가 구매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KF-X 개발이 늦어지거나 성공하지 못하면 전력 공백 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18일 공군에 따르면 현재 우리 공군 보유 전투기는 420여대로,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판단한 우리나라 적정 전투기 보유 대수 430여대를 밑돌고 있다.

이는 북한 전투임무기 820여대에 절반 수준으로, 향후 노후된 전투기 도태를 앞두고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비록 공중 전력지수 면에서는 우리 공군이 앞선다고는 하지만 이런 전력 격차는 공군의 전략 전술 측면에서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공군은 180여 대의 F-5 계열 전투기 중 F-5E와 F-5F 120여 대는 2019년까지, (K)F-5 60여대는 2025년까지 각각 전량 도태시킬 예정이다.



F-4E(팬텀) 40여대도 2019년까지 모두 퇴역을 앞둬, 2019년까지 노후 전투기 160여대가 차례로 도태되게 된다.



FA-50(경공격기) 60여대와 F-35A 40여 대가 도입되더라도 2020년 중반이면 310여대로, 올해 대비 110여대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공군은 전쟁 주도권 조기 확보와 효율적인 육·해군 작전지원을 위해 최소 규모의 전투기는 하이급(F-35A급) 100여대, 미들급(KF-16급 이상) 200여대, 로우급(FA-50급) 130여대 등 430여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군은 앞으로 발생하는 전투기 노후 및 부족분 대체 소요를 충당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KF-X 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산출한 개발비 등을 포함한 18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논리로 KF-X 사업을 원천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물론 국방부와 방사청은 산출된 예산 범위 안에서 사업을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핵심기술의 국내 개발 여부가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계속되고 있다.



KF-X를 운영해야 할 공군의 처지에서 보면 이런 비관적인 전망이 더욱 확산해 여론을 악화시킬 경우 사업 자체가 재검토될 수도 있기 때문에 청와대와 국방부 눈치를 살피느라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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