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ALL NEW BMW 7 SERIES, 가장 품격있고 가장 편안하며 가장 혁신적인

지난 14일, 신형 BMW 7시리즈의 신차 발표회 겸 시승 행사가 열린 인천의 BMW 드라이빙센터를 찾았습니다.평소에 취재를 위해 BMW드라이빙센터를 자주 왔는데 이렇게 센터 외관을 아예 둘러 버린 건 처음이네요.그만큼 BMW가 이번 7시리즈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증거겠죠.행사장 앞에는 벤츠 GT와 BMW i8이 나란히 자태를 뽐내며 지나가는 이의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행사장 입구에서는 BMW 그룹수석 디자이너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가신형 7시리즈에 대해 남긴 멘트를 볼 수 있었습니다.`가장 품격있고 가장 편안하며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편안한 건 뒷자리에 앉았을 때 좋은 거지 운전하는 사람에겐 마냥 좋은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뭐 그렇다고 합니다.이번 신형 7시리즈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 중 하나는 바로 이 스마트키. 스크린을 적용함으로써 최대 300m 거리 내에서 도어의 개폐여부와 주행 가능거리, 차량의 이상 여부 등 다양한 차량 정보의 확인은 물론, 주차도 터치로 조작함으로써 가능하다고 합니다.그러나 이날은 완성된 버전의 스마트키를 볼 수 없었습니다.얼른 나와서 우리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어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10년째 BMW코리아의 수장 역할을 하고 계신 김효준 대표님이 직접 나오셔서 신차에 대한 브리핑을 하셨습니다.이날 신차의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있었는데요, 역시 한 브랜드를 대표하는 기함급 세단의 새로운 모습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이벤트였습니다.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신형 7시리즈!그러나 여기선 모델을 보느라 차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으므로 점심 식사 후 시승 때 제대로 보기로 했습니다.잘 마련된 점심식사로 허기를 달래고 7시리즈를 느끼기 위해 트랙으로 나갔습니다.뉴 7시리즈는 차세대 V8 가솔린 엔진과 직렬 V6 디젤 엔진을 함께 사용합니다.이날 시승한 730d xDrive는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은 265마력, 최대 토크 63.3kg‧m의 성능을 내죠. 트랙에서 직선 구간 진입 시 가속 페달을 진득하게 밟아주니 금세 160km/h을 넘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후륜구동에다가 엄청난 덩치 때문에 코너링에서 미끄러질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 7시리즈는 네 바퀴에 고루 동력을 전달하고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통해 미끄러질만 하면서도 아스팔트를 단단히 움켜쥐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사실 이렇게 되면 운전자는 별 감흥이 없긴 합니다. 격하게 몰았을 때 컨트롤이 안되는 상황이 나와야 비로소 입가에 미소를 띠게 되니까요.근데 이 차는 대각선 뒷자리에 그분을 앉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오로지 그분의 편안한 승차감에만 모든 역량을 기울였습니다. 실제로 격하게 몰아도 뒷자리에 앉았던 타 매체 기자 분은 "어지러운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뉴 7시리즈에는 iDrive 조작 시스템 모니터에 최초로 터치 패널 스크린을 적용했기에 콘트롤러를 이용해 조작이 가능합니다. 특히 손동작을 감지하는 제스처 컨트롤도 도입됐다고 하는데요, 아쉽게 써보지 못했습니다.다만,뒷자리 암레스트에 마련된 갤럭시 탭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갤럭시 탭 신형이 나오면 무상 교환을 해주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삼성으로서는 좋은 일일지 모르겠으나BMW로서는 나중에 구형이 될 게 확실한태블릿 기기를 넣는 건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레이저 라이트 헤드램프가 적용된 셀릭티브 빔은 전방 차량의 눈부심을 방지하고, 야간 60km/h 이상 주행 시 하이빔 어시스턴스 기능을 활용하면 밝혀주는 범위가 이전보다 2배 늘어난 600m까지 늘어나 안전한 주행을 돕습니다.밤길에선 반대편 차선에 신형 7시리즈 정도는 되는 좋은 차가 지나가야 안전이 확보된다는 뜻이니 한편으론 무섭기도 합니다.이밖에 시승차가 아닌 750Li 프레스티지 모델의 경우 인테리어나, 시트 등 모든게 신형 벤츠 s클래스도 긴장해야 할 만큼 대단히 고급스럽게 꾸민 흔적이 역력했습니다.처음에 기자는 인터넷 상에서 신차의 모습을 먼저 접하고선 이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기함이라고 너무 콧구멍만 크게 키우는 거 아니야"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보면 볼수록 익숙해져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굉장히 고급지다"라는 생각이 점점 머릿 속을 지배해 나가는 거 아니겠습니까?역시 사람은 적응과 망각의 동물이 맞긴 맞나 봅니다.BMW에서 숨은 BMW를 찾으라고 나름 위트를 발휘한 걸까요? 아무튼 디자인적으로나 편의사양이나 스마트키의 진행도를 빼고는 무지 만족스런 시승이었습니다.그래서 저도 어쩔 수 없이 앞에서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가 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해야겠습니다.MAXIM Says : `가장 품격있고 가장 편안하며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김민겸 기자)
김민겸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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