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Industry] 반도체·LCD 값 '뚝'…고부가 제품으로 승부수
입력
수정
지면B2
산업Index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
반도체, PC 등 전방산업 부진
서버 D램 생산 확대 주력
디스플레이는 중국 증산에 고전
OLED 등 신규시장 발굴 나서


전방산업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PC 시장이 줄어들고 있고,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도 급격히 둔화됐다. 그런데도 D램 업체들은 설비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도체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은 미세화를 통해 웨이퍼(반도체를 만드는 원재료인 실리콘 기판) 1장에서 더 많은 반도체를 찍어내는 방식으로 단가를 낮춰왔다”며 “하지만 최근 미세화가 어느 정도 한계에 이르면서 어쩔 수 없이 규모의 경제로 원가를 낮추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올해 한국 디스플레이업계의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초고화질(UHD)급 TV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값비싼 고급 패널 판매도 덩달아 늘고 있어서다. 또 기존 TV, 모니터 외에도 자동차 등 LCD나 OLED가 들어가는 새로운 시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소형 OLED 패널을 많이 구매하고 있는 것도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꼽힌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