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Industry] 한화, 미국 2위 전력회사에 태양광 모듈 대규모 수출

다시 수출이다
한화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현장.
한화그룹은 태양광 부문과 건설 부문, 제조 부문 등 각 부문에서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광 부문에서는 한화큐셀이 꾸준히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에 1.5GW 규모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태양광업계 단일 공급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1.5GW의 모듈이 모두 설치되면 대구시 전체 인구에 해당하는 약 2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다. 넥스트에라는 한화큐셀로부터 공급받은 모듈 전량을 미국 내 건설 예정인 자체 태양광 발전소에 사용한다. 한화큐셀과 넥스트에라는 2017년 이후 넥스트에라가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도 한화큐셀의 모듈을 우선 공급하기 위해 내년부터 협의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이런 성과를 앞으로도 지속하기 위해 국내에 1.5GW의 셀 공장과 500㎿의 모듈 공장을 각각 짓기로 결정했다. 두 공장은 각각 충북 진천과 충북 음성에 건설된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모듈은 전량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건설 부문에서는 한화건설이 올해 초 21억2000만달러(약 2조3400억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는 약 1830만㎡ 부지에 10만가구 규모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2년 한화건설이 이를 수주했다. 이번에는 신도시 건설공사와 연계해 병원 경찰서 소방서 도로 상하수도 등을 건설하는 공사를 추가 수주했다.제조 부문에서는 한화첨단소재와 한화케미칼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미국 앨라배마와 버지니아,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에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한화첨단소재는 현대·기아차 외 GM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등에 경량화 부품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2011년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연간 30만t 생산 규모의 폴리염화비닐(PVC) 공장을 준공해 가동하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