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여·야 2+2 청와대 회동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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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결과 등 설명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에게 한·미 정상회담 등 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청와대 회동을 제안했다.
야 "당대표와 3자회동 하자"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찾아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박 대통령의 제안을 전달했다고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이 밝혔다.김 대변인은 “현 수석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노동개혁 등 2년8개월 동안 해결되지 않은 경제활성화 법안과 예산안 처리에 대한 여야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하는 차원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는 이 제안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원내대표를 제외하고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참석하는 ‘3자 회동’을 역제안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대통령이 제안한 5자 회담은 받지 않겠다”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회담만 수락하겠다”고 말했다. 회동 의제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도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고 새정치연합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같은 야당의 역제안은 교과서 문제로 청와대와의 관계가 급도로 냉각된 상황에서 교과서 문제에 대한 논의 없이 방미 결과 설명회에만 참석할 경우 ‘빈손 회동’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새누리당 측은 “법안과 예산안 처리는 원내대표의 역할이 크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