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하나로"…하이브리드 단지 '인기몰이'
입력
수정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 묶은 ‘하이브리드형’ 주거시설[ 김하나 기자 ]중대형 주상복합 아파트에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을 더해 다양한 기능을 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형 주거복합단지'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광교, 용인 기흥에 이어 청라에도 공급
주거복합단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 등이 결합한 단지형으로 꾸며진다.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의 아파트와 전용면적 50㎡ 안팎의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로 설계되는 게 보통이다. 단지가 대규모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고 신도시나 택지지구, 역세권 등에 들어서 입지가 좋은 편이다.광교신도시 호수공원 인근에서 분양된 광교아이파크나 광교더샵 주거복합단지가 대표적인 단지들이다. 용인 기흥역세권에서 분양된 파크푸르지오, 기흥역 더샵, 기흥역 힐스테이트 등 6000여 가구의 단지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단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은 주거 편의성을 높였기 때문에 보통 소규모 오피스텔이 지닌 단점을 극복한 게 특징이다. 아파트와 다름없는 구조와 기능으로 소형 아파트를 대체한다는 평가다.
하이브리드형 주거복합단지는 올해들어 청약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기흥역세권지구에서 8월 분양된 기흥역 더샵은 아파트 보다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았다. 오피스텔은 175실 모집에 3838명이 청약했고 5일 만에 계약을 완료됐다.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같은 주거용 오피스텔이라도 나홀로 오피스텔은 투자자들이 기피하고 있다”며 “단지형 오피스텔은 커뮤니티시설과 편의시설, 상업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도 이러한 하이브리드형 복합단지들이 속속 분양에 나선다. 아이에스동서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을 분양중이다. 아파트와 아파텔의 결합인 신개념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2029가구로 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84~95㎡ 1163가구, 오피스텔은 45~55㎡ 866실로 조성된다.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하고 공항고속도로 청라 IC와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BRT(청라~가양) 이용한 이동도 편리하다.한화건설은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상업4블록에서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을 공급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3개 동, 총 444가구로 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59㎡ 142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19~21㎡ 302실로 조성된다. 서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인근에 은빛초교, 진관중,고교 등이 인접해 있다.
반도건설은 오는 11월 경기 동탄2신도시 C-5블록에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0’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7층 총 990가구로 이 중 아파트 전용면적 73~86㎡ 710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56㎡ 280실로 구성된다. 오산천이 인접해 일부 가구에서는 조망도 가능하며 단지 옆으로 초,중,고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 주상복합3블록에서는 GS건설이 다음달 ‘광명역 파크 자이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총 1437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15㎡ 100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1~37㎡ 432실로 구성된다. 안산·시흥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신안산선 광명역이 2023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