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4주째 올라…이번주 3분기 GDP·FOMC회의·애플 실적 '촉각'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4주째 오름세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상장기업의 호(好)실적이 다우존스 등 3대 지수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이번 주(10월26일~30일)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28일까지 이틀간 열리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기술 대장주 애플 등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도 공개된다.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7.54포인트(0.90%) 상승한 1만7646.7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64포인트(1.10%) 오른 2075.15, 나스닥지수는 111.81포인트(2.27%) 상승한 5031.86으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2.5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7%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7% 상승해 지난 8월 19일 이후로 주가 지수상승률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의 지난주 상승 요인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주요 기술주의 실적 발표와 함께 중국이 전격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가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이후 등장한 대외 호재였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을 비롯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술기업 실적이 미국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22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로 인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각각 5%와 6%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MS 주가도 주당 순익(특별 항목 제외)이 예상치를 뛰어넘어 10% 급등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경우 아시아시장 마감 후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내리는 전격적인 경기부양 조치를 단행했다. 은행은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를 4.35%로, 같은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는 1.50%로 각각 25bp씩 낮췄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여섯 번째다.

이번주 미국 증시는 FOMC 회의와 3분기 GDP 속보치 발표, 애플 실적 등 대형 이벤트가 잇따를 예정이라서 변동성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무엇보다 10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중론인만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시사,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주 기업실적은 기술주 가운데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이 가장 큰 애플부터 시작된다. 오는 27일 장마감 이후 나오는 애플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1.87~1.91달러 범위다.

앞서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호실적을 발표해 기술주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높아져 있다.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역시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이벤트다. GDP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1.7%. 이와 함께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높이는 안건을 통과시킬지도 신경 써야 할 대목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밖에 26일은 9월 신규주택판매, 10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예정돼 있으며 27일은 ICSC-골드만삭스 연쇄점판매지수, 9월 내구재수주,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8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0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0월 소비자신뢰지수, 10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석유보고서 등이 나온다.

29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주간곡물수출, 3분기 GDP 속보치, 9월 펜딩 주택판매,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석유재고, 10월 곡물가격, 외국중앙은행 미 국채 보유량이 30일은 3분기 고용비용지수, 9월 개인소득 및 소비지출,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PMI 등이 나온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