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3분기 영업이익 '깜짝'…목표가↑"-삼성

삼성증권은 27일 서울반도체에 대해 3분기 놀라운 영업이익을 나타냈다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만6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했다.

이 증권사의 이종욱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3분기 영업이익은 234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당사 추정치(114억원)나 컨센서스(87억원)를 크게 뛰어넘는 놀라운 수준"이라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호조를 나타낸 배경으로 △핸드셋용 유기발광다이오드(LED) 매출 확대 △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의 제품 믹스 개선 △환율 효과 △수율개선 △중국 자회사 광명반도체의 흑자 전환 등을 꼽았다.

그는 "이번 서프라이즈는 서울반도체의 기술적 우위와 우수한 생산성을 과소평가해 나타난 결과"라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487억원, 5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대비 각각 64%, 39%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다만 그는 서울반도체의 높은 이익률이 지속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핸드셋 LED의 수익성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고 TV LED에서의 기술 효과는 내년 희석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3분기 나타났던 환율 효과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자동차용 LED의 이익 비중이 낮아진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마트폰과 TV로 비롯된 3분기 이익률(8.5%)은 내년 5%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상향에도 불구하고 이익의 방향성으로 인해 추격 매수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