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美 금리인상 가능성에 '급등'…보름만에 1140원대 재진입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급등하며 1140원대에 재진입해 거래중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3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2원 오른 1142.2원에 거래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에 진입한 건 지난 14일(종가 1146.8원) 이후 15일만이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달러화가 큰 폭 상승한 영향을 받아 급등 출발했다.

밤사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0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성명서에 "12월 금리 인상 적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문구를 포함했다.

이에 지난달 금리 동결 이후 급격히 약화됐던 연내 금리 인상 경계감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신흥국 통화는 가파른 약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다만 급등 부담감과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FOMC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정책 스탠스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며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정도와 네고물량 유입 등은 달러화 강세폭을 소폭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