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CEO "디젤 사태 극복 방안 다섯가지는…"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회장(사진)은 28일(현지시간) 그룹의 장래를 위한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그는 폭스바겐이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 이뤄야 할 다섯 가지 단기 계획을 제시했다.

최우선 과제로는 배기가스 조작 사건으로 피해를 본 고객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꼽았다. 뮐러 회장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해결책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독일 연방 자동차청(KBA)과 협의해 내년 1월부터 해결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두 번째로는 철저한 진상 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뮐러 회장 “감사법인인 딜로이트를 추가로 투입했다”며 “사건에 연루된 책임자를 철저히 가려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세번째 과제는 그룹의 경영 구조를 재편하는 것이다. 그는 “미래의 그룹 경영은 큰 폭의 분산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브랜드 및 지역별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내 문화와 경영 활동에 대한 개선을 네 번째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그룹 내 소통을 강조했다.마지막으로는 새로운 ‘전략 2025’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뮐러 회장은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크게’라는 기존의 ‘전략 2018’의 목표가 모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판매 대비 수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쟁사 대비 10만대를 더 팔고, 덜 파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거두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뮐러 회장은 전략 2025를 내년 중 발표할 예정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