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호주 교육청 원격 화상교육 - 국제 교육교류의 새 모델 제시
입력
수정
대구시교육청은 전국 최초 원격 화상 시스템을 이용하여 진행되는 호주 빅토리아 남서부교육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난 4월부터 추진해 온 호주-대구 초등학교 간 결연 및 원격 협력학습 강화, 교육청간 학습 지원과 상호 방문 가능성, 한국과 호주 두 나라에 대한 문화 이해를 통한 학생과 교사의 국제적 역량 강화 등 다양한 형태의 양국 교육청간 교육 분야 국제교류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빅토리아 남서부교육청은 호주 빅토리아 주(州) 교육국 소속 4개 교육청 중 하나로 약 400개의 공립학교와 15만163명의 학생들의 교육을 총괄하고 있다. 빅토리아 주(州)에서는 한국어가 5개 권장 아시아 언어(한국어, 중국어, 일어 등)에 포함되어 있고 일부 초등학교는 한국어 교과를 교육과정으로 선택하고 있어 한국과의 국제협력을 위한 여건이 잘 조성되어 있다.
이날 원격 화상 MOU에는 호주 빅토리아 교육청의 맷던컬리(Matt Dunkley) 디렉터와 호주 연방정부 교육국 관계자, 강수환 시드니 한국영사관 원장, 멜버른 한국영사관 교육관계자 등이 참여하고, 대구에서는 우동기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 대구시청 이승대 교육청소년담당관 및 대구교대 배상식 교수, 계명대 구경연 교수 등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현재 글로벌 원격 협력학습에 참여하고 있는 대구 새론초 외 5개 학교와 호주의 첼시 (Chelsea)초 외 6개 학교의 학생들과 교사, 교장도 화상으로 참여한다.
대구시교육청과 호주 빅토리아 교육청은 시공간을 초월한 웹 기반 온라인 협력학습으로 학습 효과를 높이고 학생들의 글로벌 상호 이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원격협력학습을 꾸준하게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 디지털교과서 시범학교인 새론초와 창의인성행복학교인 지산초 등 대구의 6개 초등학교와 호주의 첼시초등 7개 학교가 함께 참여하여 월 1회 정도 원격 화상 수업을 시범 실시하고 있으며, 이 날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양국의 원격협력학습 참여 학교를 20개교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글로벌 원격 협력학습에 참여한 지산초 김도연 학생은 “올해 처음으로 호주에 있는 아놀크 크리크(Arnold’s Creek) 초등학교의 친구들과 화상으로 함께 수업을 하면서 호주라는 나라가 참 가깝게 느껴졌고 우리나라를 소개하면서는 왠지 모를 뿌듯함이 있었다"며 " " 앞으로 호주 친구들과 협력학습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히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주 빅토리아 교육청의 맷 던커리 디렉터는 “그동안 호주와 대구시교육청은 양국의 교육과정에 기반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며 오늘의 두 교육청 간의 공식적 파트너십 구축은 양국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변화를 주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대구교육청과 호주 빅토리아 남서부교육청 간의 글로벌 원격 협력학습 시스템의 구축은 단순한 두 나라 사이의 문화 교류 차원이 아니라 교육과정에 기반을 둔 체계적인 협력학습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간다는 데 의미가 크다 " "이번 기회를 통해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과 역량 개발에도 중점을 두어 학생과 교사가 모두 글로벌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