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대산문학상 수상자 선정…시 부문 마종기·소설 황정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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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23회 대산문학상 시 부문에 마종기 시인(76·사진)의 시집 《마흔두 개의 초록》(문학과지성사), 소설 부문에 소설가 황정은 씨(39)의 장편 《계속해보겠습니다》(창비)가 선정됐다. 희곡 부문에는 ‘알리바이 연대기’를 쓴 김재엽 씨(42), 번역 부문에는 소설가 정영문 씨의 장편 《바셀린 붓다》(자음과모음)를 독일어로 옮긴 얀 헨릭 디륵스 씨(40)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마종기의 시집은 삶의 체험을 알알이 수놓는 어려운 작업을 이어가며 편안하고 묵직한 울림을 주는 점에서 선정했다”며 “황정은의 소설은 사소하고 보잘것없어 보이기만 하는 삶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와 계속돼야 하는 까닭을 침묵에 가까운 조용한 문장으로 독자를 압도하며 풀어내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희곡은 현대사와 개인사를 교차시켜 역사의식의 중립성을 유지하는 뛰어난 균형 감각을 인정받았다.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상금 5000만원이 주어지며 시, 소설, 희곡 수상작은 내년 공모사업을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돼 해당 언어권의 출판사를 통해 출판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심사위원단은 “마종기의 시집은 삶의 체험을 알알이 수놓는 어려운 작업을 이어가며 편안하고 묵직한 울림을 주는 점에서 선정했다”며 “황정은의 소설은 사소하고 보잘것없어 보이기만 하는 삶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와 계속돼야 하는 까닭을 침묵에 가까운 조용한 문장으로 독자를 압도하며 풀어내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희곡은 현대사와 개인사를 교차시켜 역사의식의 중립성을 유지하는 뛰어난 균형 감각을 인정받았다.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상금 5000만원이 주어지며 시, 소설, 희곡 수상작은 내년 공모사업을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돼 해당 언어권의 출판사를 통해 출판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