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젊은 연주자들 기량 탁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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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관료·문화예술인 대거 참석“한국경제신문이 한국 문화발전을 위해 큰 일을 했습니다. 앞으로 한경필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문화발전 위해 한경이 큰 일"
“창단 연주회라 어떨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정말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젊은 연주자들의 기량이 탁월해요.”4일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가 열린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는 정·재계,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한경필의 첫 출발을 축하했다. 이들은 공연 전과 중간 휴식, 공연 후 삼삼오오 모여 서로 근황을 묻고 화기애애한 담소를 나눴다. 참석자들의 화제는 크게 두 가지였다. 대기업들도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는 오케스트라를 민간 언론사가 창단해 운영한다는 것과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한경필이 창단 첫 공연에서 들려준 연주에 대한 감상평이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처음 한경이 오케스트라를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한경다운 발상’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기업들도 이런 도전을 쉽게 못하는데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한경필 창단이 국내 문화예술사의 한 획을 긋는 계기가 됐다”며 “오늘 공연은 절제된 연주에서 노력의 흔적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매년 이건음악회를 열어 문화예술 확산에 앞장서온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은 “단원을 새로 모집하고 공연을 준비하느라 시간이 촉박했을 텐데도 공연 구성이 참 잘됐다”고 호평했다.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민간 언론사가 순수 자체 역량으로 오케스트라를 운영한다는 점이 놀랍고 고맙다”며 “문화융성을 국정 지표로 삼고 있는 정부에 이만큼 큰 선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선한결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