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빅데이터는 우리 뇌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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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8
빅데이터 삐딱하게 보기
김동철 지음 / 데이타솔루션 / 208쪽 /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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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선발에 이용하는 자료는 응시자가 제공한 데이터뿐이다. 기업에는 수년 동안 뽑은 직원들의 빅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이를 이용해 충성도를 가지고 수년간 근무한 우수한 직원의 수식적인 모델을 형성하고, 그 모델에 기초해 신입사원을 뽑는다면 중간에 이탈하는 인원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놓고 기업들이 분주하다. 하지만 기업 내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빅데이터에는 소홀하기 쉽다. 먼저 빅데이터가 아닌 내부의 작은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점점 큰 데이터도 다룰 줄 알게 된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김동철 데이타솔루션 대표는 《빅데이터 삐딱하게 보기》에서 “빅데이터는 정보기술(IT) 전문분야의 트렌드일 뿐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사고의 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사람의 마음과 뇌에는 이미 엄청난 수준의 빅데이터가 작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성인 남녀의 대화, 아기와 엄마의 대화 등 다양한 언어 데이터를 뇌로 처리해내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생각의 차원이 높아질수록 동원되는 데이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저자는 “빅데이터적 사고는 객관성과 통찰력을 확보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