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니·테마 클러스터 놀랍다"

클러스터총회 각국 참가자
대기업·중소기업 협력모델 관심
4일 개막한 ‘세계클러스터 경쟁력 총회’에서 참가자들이 세션강의를 듣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4일 대구에서 개막한 ‘세계클러스터 경쟁력 총회(TCI 2015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가한 세계 각국 대표들은 한국의 미니클러스터와 테마클러스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84개국에서 900여명이 참가했다.

남기범 서울시립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의 클러스터정책은 초기 성장기에는 하향식 형태였지만 성숙기에는 비위계적이고 분배적인 리더십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기존의 단지를 미니 또는 테마클러스터로 전환하는 정책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주도로 성공했다”며 “정부가 지역의 자율권을 향상시키는 데 상당한 노력을 했고 촉진자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에 상향식·자율적 변화가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 참가자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도 클러스터의 발전 모델이냐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모델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미니클러스터는 2005년부터 산업단지 내 기업을 중심으로 대학·연구소·지원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참여주체가 기업의 애로과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테마클러스터는 2012년부터 전국에 26개가 지정돼 테마별로 15~3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