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내다 파는 외국인…지난주 국채 3.7조원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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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만에 최대
채권금리 상승 압력 커져
국고채 3년물 금리 급등

8일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이후 글로벌 신흥국 채권형 펀드에서 3주 연속 총 19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신흥국 채권투자 자금의 선진국 이동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국내 시장에서도 지난주부터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외국인은 파생상품시장에서 국채선물 3만7637계약(채권 액면금액 기준 3조7637억원어치)을 순매도했다. 주간 기준으로 2014년 12월 첫째 주 이후 최대 순매도다. 지난달 28일 Fed가 “다음 회의(12월)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뒤 매도 규모가 커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 공세 영향으로 지난 6일 연 1.729%로 마감하면서 한 주 동안 0.072%포인트 상승했다. 2008년 최고치인 연 6.17%에서 7년 동안 4%포인트 넘게 하락한 국내 금리는 지난 9월 말 사상 최저인 연 1.568%를 기록한 뒤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국내 금리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