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3년간 3억5000만달러 유치…외국인 투자하기 좋은 곳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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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기업 규제 환경 전국 지도
외국인 투자 만족도 경북 포항 1위
경북 포항 1대 1 행정처리로 투자 만족도 '최고'
서울 동작·대구 서구·광주 북구 등 최악 D등급
지자체장 규제 개선 의지 따라 투자환경 달라져
지자체 228곳 중 171곳, 7년 이상 재산세 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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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영천·군산도 만족도 높아외투기업이 느끼는 체감도, 즉 만족도는 경북 포항이 가장 높다. 포항시는 전담공무원을 두고 1 대 1로 외투기업의 행정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시청과 시의회, 기업인이 함께 참여하는 ‘제도개선추진단’도 운영하고 있다.
포항 외에는 전남 광양과 경북 영천, 전북 군산이 최고인 S등급을 받았다. 광양시는 외투기업이 투자의사를 타진하면 전담공무원을 배정해 상담부터 회사 설립, 공장 준공, 인력 채용까지 한 번에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 △경기 성남, 경남 창원, 인천 남동구 등 22곳은 A등급 △강원 원주, 경북 구미, 충남 천안 등 34곳은 B등급 △경기 오산, 전북 익산 등 23곳은 C등급을 받았다. △강원 동해, 광주 북구, 대구 서구, 서울 동작구등 4곳은 D등급으로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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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창원·구미도 투자환경 좋아
외투기업에 대한 친화성은 지자체 조례에 드러난 투자유치시스템, 고충처리시스템, 지원제도·실적, 유치성과 등 4개 부문을 가중 합산해 측정됐다. 친화성이 가장 좋은 곳은 충남 천안이었다. 천안시는 시예산 125억원을 투입해 외투기업 전용단지 조성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덕분에 최근 3년간 총 78건, 누적금액 3억5000만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다.천안을 비롯해 강원 고성, 경남 김해, 경남 창원, 경북 구미, 대구 달성, 서울 강남, 전남 무안, 전남 여수, 전남 완도, 전북 김제 등 총 11곳이 S등급을 받았다. 구미시는 최근 3년간 일본, 미국, 독일 등에 16차례나 투자유치단을 파견했고, 지난 3월 독일에 구미통상협력사무소도 열었다. A등급은 강원 동해 등 59곳, B등급은 경기 용인 등 97곳, C등급은 경남 남해 등 61곳이다. D등급은 없다.
외투기업에 7년 이상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지자체는 228곳(기초 지자체 226곳에 제주도와 세종시 포함) 중 171곳(75.0%), 보조금 지원제도를 운영하는 지자체는 185곳(81.1%)이다.
유치전담조직을 운영하는 지자체도 155곳(68.0%)에 달했다. 반면 37개(16.2%) 지자체는 외투기업 지원 시 업종제한을 두고 있으며, 73개(32.0%) 지자체는 외투기업 유치를 담당하는 조직이나 인력을 두지 않고 있다.김태연 대한상의 규제혁신팀장은 “지자체장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투자 환경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외투환경 지도 공개로 지자체 행정 등에 변화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