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만 현대차 부사장 "제네시스 EQ900, 키 193㎝ 내가 앉아도 안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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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성능 수입 경쟁차보다 탁월…과속 방지턱의 달인"[ 김정훈 기자 ] "제네시스 EQ900은 키 193㎝인 나도 안락하게 즐길 수 있는 시트 포지션과 최고급 가죽 소재를 갖췄습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고성능차 개발담당 부사장(사진)은 10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제네시스 EQ900' 사전 미디어 설명회에서 신차를 이 같이 소개했다.
지난 4월 현대차 남양연구소에 합류한 비어만 부사장은 독일 BMW 출신으로 BMW M시리즈 등 30년간 고성능 차를 개발해 왔다. 현대차가 추진 중인 고성능 'N 브랜드' 프로젝트를 맡기 위해 정의선 부회장이 적극 스카우트 한 임원이다.
비어만 부사장은 "신차는 영암 서킷과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트랙인 뉘르부르크링 서킷, 독일 아우토반에서 시험 운행했다"며 "어떠한 주행 환경과 도로 조건에서도 완벽한 주행 성능을 내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속 주행시 즐거움을 내고 정숙성과 소음 차단을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한국에 온지 8개월 동안 수없이 과속 방지턱을 넘는 시운전을 했다"며 "제네시스는 마침내 과속 방지턱의 달인(마스터)이 됐다"고 자신했다.
제네시스 EQ90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고급형 세단이다. 이전 에쿠스 대비 차체 강성을 높이고 엔진을 새롭게 세팅하면서 주행 안전성과 운전 재미를 부각시켰다.
비어만 부사장은 "초고장력 강판을 이전 에쿠스(16.3%) 대비 3배 이상 늘린 51.7% 확대 적용했다"며 "신차의 차체 골격(BIW)이 경쟁사의 동급 모델(27%)과 비교해 더 가볍고 단단하게 구현됐다"고 설명했다.비어만 부사장은 제네시스 EQ900을 자신에게 '온화한 군주(Gentle Sovereign)'와 같은 자동차로 표현했다. 그는 "자동차는 '사람'이나 '사람의 캐릭터'로 묘사하곤 한다"면서 "제네시스는 부드러움과 안전함을 동시에 제공하면서도 강함과 스마트한 통제를 할 수 있는 차"라고 말했다.
화성=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