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3분기 호실적…영업이익 19% 늘어

다우존스지수 3년째 편입
내국인 전용 카지노업체 강원랜드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강원랜드는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한 157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 늘어난 4134억원, 순이익은 12.8% 많아진 1189억원을 기록했다.내국인 관광객 수요가 탄탄해지면서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와 여행업체 등 다른 내수주들이 메르스 여파로 3분기에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둔 것과 대조된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달리 강원랜드는 내국인 수요가 늘면서 리조트형 카지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내국인 카지노 독점 사업권을 갖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설립한 국내 유일의 내국인 전용 카지노다. 테이블 게임 200여개와 슬롯머신 1360개를 보유하고 있다. 호텔과 콘도, 골프장, 스키장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작년 11월 함승희 대표가 취임한 이후 경영혁신을 통해 실적과 주가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올 들어 강원랜드 주가는 38.7%가량 올랐고 시가총액도 약 9조원(10일 종가 기준 8조9962억원) 규모로 커졌다.

회사 관계자는 “강원랜드는 공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에 3년 연속 편입됐다”며 “경영 성과는 물론 사회적 책임을 지는 기업으로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