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오리온 중국 성공 뒤엔 전략적 파트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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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경제포럼 차이나 특별세미나반도체, 콘텐츠 분야에서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한국을 맹추격 중인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기보다는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자본 및 기술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힘 합치고 많이 양보하면 한국 기업이 주도권 얻게 돼
노재헌 한중문화센터 원장(사진)은 성공경제연구소(이사장 이장우 경북대 교수)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해 12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성공경제포럼 차이나 특별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노 원장은 먼저 “농심 오리온 등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선구자’들은 현지 수요와 취향에 맞는 체계적이고 감성적인 마케팅, 현지 유통 역량이 탁월한 전략적 파트너와의 제휴 등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함께 힘을 합칠 것 △많이 주고, 우리 것으로 만들 것 △중국이 필요한 것을 찾을 것 △빨리 움직일 것 등을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4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노 원장은 중국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한국의 반도체와 문화콘텐츠산업을 예로 들며 “한국 기업들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생존하려면 중국 기업과 합작(合作)의 차원을 넘어 합자(合資)의 단계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노 원장이 말한 합작은 장기계약 등을 통한 제품 및 콘텐츠 공동생산, 합자는 합작법인 설립을 뜻한다.
그는 “인텔, 퀄컴 등 글로벌 선두권 반도체업체들은 중국 반도체기업과 적극적으로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있다”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중국과 협력이냐 경쟁이냐를 선택해야 할 시기가 찾아올 것이며, 그 밖의 기업들은 당장 협력 모델을 고려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김보형 킹앤우드멜리슨(KWM) 변호사는 “한국 노동조합의 강성 이미지는 한국의 투자 유치를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라며 “협력적 노사문화 정립, 고용유연성 향상 등 노동시장 효율성을 개선해야 중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판교=송종현/남윤선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