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막힌 노동개혁] 정기국회 70일간 경제활성화법 검토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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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잡힌 민생법안경제활성화법 등 민생과 직결된 주요 법안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정기국회 회기 100일 중 이미 70일이 지났지만 이들 법안에 대한 여야 논의에는 진전이 없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관광진흥법은 3년 넘게 상임위에 발 묶여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법안 발의 후 3년4개월째 소관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에 발이 묶여 있다. 정부는 신산업 육성과 고용창출 등을 위해 의료법인 자회사에 대한 외부 투자를 허용하는 이 법안의 처리가 시급하다고 주장하지만, 야당은 이 법안이 의료 서비스의 양극화를 초래하고 의료민영화의 단초를 제공한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학교 앞 관광호텔 건립을 허용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도 여야 이견으로 3년 넘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야당은 이 법안을 ‘대기업 특혜법’으로 규정했다.
국회 관계자는 “정치권이 경제활성화 법안을 경제가 아닌 정치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무조건 발목을 잡고 보자는 식의 구태를 보이면서 각 법안 처리가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