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재단, 일본 퇴직 기술자 유치사업 성과 … 이종윤 전무 "한일 경제공동체 만들어야"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한일재단)과 일본기술사회 국제위원회가 개최한 '한⋅일 하나의 경제권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세미나'가 10월21일 서울 더팔래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일재단이 실시하는 '일본 우수퇴직기술자 유치 활용 사업'의 성과와 '한⋅일 기술협력' 전망이 논의됐다.

일본 우수 퇴직기술자 유치활용사업은 일본 퇴직기술자를 초정, 한국 중소·중견기업에 기술을 지도하는 사업이다. 일본 퇴직 기술자는 한국 기업에 선진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한국 기업은 핵심 인재의 기술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고바야시 일본기술사회 국제위원장, 하시모토 일본기술사회 전 국제위원장 등 일본기술사회 관계자와 한일재단, 한일 간 산업협력 또는 일본기술자 기술지도 사업에 관심 있는 기업 및 단체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윤 한일재단 전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나 유럽연합(EU)처럼 동아시아 또한 시장 확대를 위해 경제 공동체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며 "시장경제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한국과 일본이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주도의 경제공동체 추진을 위해 한일기술협력은 필수적" 이라며 "이번 사업은 한일 양국이 윈-윈하면서 산업 발전을 이루는 기술협력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요시다 카쓰미 일본기술사회 회장은 "한일은 가까운 이웃나라로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도울 필요가 있다" 며 "기술협력을 통한 수평적 분업구조 구축은 중요하다"고 세미나 개최 의의를 평가했다.발제를 맡은 오태헌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는 "한일 간의 기술 지도는 어느 한 국가만의 이익이 아닌 한일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며 "일본 퇴직기술자의 지도를 받은 한국기업의 생산기술이 안정되는 것은 물론 한국기업으로부터 부품을 납품 받는 일본 기업도 제품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재단은 2008 년부터 올해까지 일본우수기술자 유치활용사업을 통해 약 370개의 국내 기업을 지원해왔다.

기술지도에 참여했던 일본기술자인 니시자와 프라임넷 대표이사는 대전시 소재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광학장치개발과정 사례발표에서 기술 지도를 받는 기업들은 기술자 개개인의 능력을 강화하고 서로 간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일재단의 지원으로 기술 지도를 받은 환경분석 계측기기 업체 과학기술분석센타의 양우진 부장은 “기술 자문을 통해 악취모니터링 장치를 개발했다”며 “국내 최초로 중국 시장에 수출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