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일단 지르고 보자" 최고가 써낸 빌딩 계약…핫딜이 헛딜로
입력
수정
지면A24
무리하게 써낸 가격이 화근▶마켓인사이트 11월15일 오후 4시5분
코람코, 투자자 모집 실패 …나라종금빌딩 계약 깨져
아센다스도 몇달째 자금 마련 난항
국내 오피스(업무용)빌딩 시장이 과열되면서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경고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높은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운용사들이 투자자 모집에 실패해 거래가 깨지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코람코자산신탁이 약 2100억원(3.3㎡당 2200만원)에 매입하기로 한 서울 서초동 나라종금빌딩 매각이 최근 무산됐다. 매도 측인 M&G리얼이스테이트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입찰 당시 낸 이행보증금을 돌려주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람코자산신탁이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했다”며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며 매도 측과 매매계약 시점 등을 조율하지 못해 매각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서울 종로 플레이스빌딩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센다스는 지분투자분 1075억원을 모집하지 못해 결국 자기자본 250억원으로 부족분을 메꿨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ung.com